안녕하세요? 땅끝소식 9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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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디안 댓글 0건 조회 4,954회 작성일 13-09-16 15:29본문
땅끝 소식(2013년 9월호)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상 23장 25절)
안녕하세요? 인도 우띠에서 주님 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한국은 청명한 가을 날씨리라 생각합니다. 가끔씩 구름 한 점 없는 우띠 하늘을 볼 때면 고국의 가을 하늘이 더욱 그립기도 합니다. 이번 주가 추석이니 모두들 명절 때문에 분주하겠네요.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있겠지만 은혜가 풍성하신 우리 주님 안에서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평일 오후 태권도 수업
태권도 코치 켬 컨설턴트
지난 4월에 기도부탁을 드렸던 로렌스학교 교사 임명에 관한 소식을 먼저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제 임용 건이 학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애당초 첫 번째 이사회에서는 승인이 거절되었으나 개교기념일 행사 직후에 있었던 추가 논의에서 임용이 승인되었습니다. 우선은 1년 계약이고, 임금은 없이 자원봉사형태입니다. 반면에 학교에서는 저희가 머물 집을 주었고, 해언이의 입학을 허락해주고 학비도 면제해주었습니다. 현 교장 선생님이 계속 있는 한 내년에 계약이 연장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 임용이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인도 소명 20년
지난 6-7월에는 자녀들의 비자 갱신 차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자녀들은 2년 기간의 학생비자를 받았습니다. 머무는 동안 아내는 7월 한 달 동안 “한국어교사양성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지난 6월을 보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993년 6월에 인도 선교 소명을 받은 지 20년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주님의 은혜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때를 즈음해서 모교회인 수촌장로교회에서 선교 보고를 하게 하셨고, 저를 목사로 만들어준 열린교회에서 다시금 선교사 파송식을 갖게 하셨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마흔 살이니 지난 인생의 반을 인도만 생각하고 온 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려오지 않았는데 어느덧 인도에 살며 사역하는 제 모습에 주님의 선하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 지금도 저의 동역자이자 동역교회인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따뜻한 사랑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열린교회 파송식
지난 6월 30일에는 열린교회에서 저희 가정 선교사 파송식이 있었습니다. 열린교회를 떠난 지 7년만입니다. 2002년 5월에서 2006년 9월까지 사역을 하며 전도사로 그리고 강도사로 섬긴 교회이고 목사까지 된 교회이니 저에게는 제 2의 모교회와 같은 교회입니다. 교회를 떠난 지 7년 사이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중고생들이 되었고, 어른 성도분들은 교회의 직분자들이 되었으니 교회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교회입니다. 게다가 이제 저희를 파송하기로 뜻을 모으고 하나님 앞에 약속하며, 저희가 은퇴할 때까지 책임지겠다 파송장에 명시까지 하니 저희로서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입성한 것처럼, 이제 더 이상 선교준비나 선교정착이 아닌 선교를 해야 하는 때라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로렌스 학교
긴 방학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로렌스학교는 풍랑을 만난 듯 여러 상황이 예측불허였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떠난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학교 구성원들 모두 뒤숭숭했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친분이 두터운 저희 가정으로서도 거처가 불확실해지는 것이니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미 옮길 학교에서 임명 절차까지 끝난 상황이어서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 같았으나 선생님들, 동문들 그리고 이사회까지 나서서 교장선생님을 붙잡는 노력 덕분인지 결국 남기로 결정을 바꿨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안에 있는 계파 간의 갈등들이 노출되었고, 선생님들 간에 반목도 더 심해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하나님께서 교장 선생님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학교의 문제를 잘 풀어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경공부
성경공부를 하는 고등학생들
교내에 있는 승천교회 영어예배를 인도할 인도 목사님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습니다. 임시로 타밀예배를 인도하는 인도 목사님이 두 번, 제가 두 번씩 해서 예배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사역적 차원에서 예배와 교육을 진행시키자고 담당 선생님한테 제안을 했지만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좀처럼 바꾸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만이라도 충실히 하기로 정하고, 제가 인도할 때 예배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1학년과 12학년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언제 떠날지 모르니 있는 기간 동안 열심히 사역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바뀌지 않는 사람이나 제도, 환경을 탓하며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내게 주어진 일 묵묵히 감당하는 지혜와 성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1. 이전에 살던 노이다 경찰서에 전출 신고를 하고 이곳 우띠 경찰서에 새롭게 등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이다 경찰서에서 아내 서류는 보내고 제 서류는 보내지 않아 등록 절차를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속히 절차가 마쳐지도록 기도해주세요.
2. 11학년, 12학년과 성경공부를 통해 아이들이 신앙이 견고해지고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예배 변화를 위해서 함께 할 동역자들(현지인, 선교사, 단기 방문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안에 예배 변화가 틀을 갖추고 정기적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교장선생님과 함께 올 12월에 로렌스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 수학여행 가는 것을 논의 중입니다. 10일 일정의 한국 방문이 성사되도록 기도해주세요.
5. 인도 소명 20년을 정리하며 지난 10여년 이상 인도를 방문한 경험과 지난 2년 인도에서 정착기를 보낸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동역자분들과 선교 현장을 공감하며 후임 선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쓰고 있습니다. 몇 편의 글을 먼저 보내며, 글이 잘 작성되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13년 9월 15일 우띠 로렌스 학교에서 최정식, 윤미란(해언, 해림, 해린) 올림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상 23장 25절)
안녕하세요? 인도 우띠에서 주님 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한국은 청명한 가을 날씨리라 생각합니다. 가끔씩 구름 한 점 없는 우띠 하늘을 볼 때면 고국의 가을 하늘이 더욱 그립기도 합니다. 이번 주가 추석이니 모두들 명절 때문에 분주하겠네요.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있겠지만 은혜가 풍성하신 우리 주님 안에서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평일 오후 태권도 수업
태권도 코치 켬 컨설턴트
지난 4월에 기도부탁을 드렸던 로렌스학교 교사 임명에 관한 소식을 먼저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제 임용 건이 학교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애당초 첫 번째 이사회에서는 승인이 거절되었으나 개교기념일 행사 직후에 있었던 추가 논의에서 임용이 승인되었습니다. 우선은 1년 계약이고, 임금은 없이 자원봉사형태입니다. 반면에 학교에서는 저희가 머물 집을 주었고, 해언이의 입학을 허락해주고 학비도 면제해주었습니다. 현 교장 선생님이 계속 있는 한 내년에 계약이 연장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 임용이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인도 소명 20년
지난 6-7월에는 자녀들의 비자 갱신 차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자녀들은 2년 기간의 학생비자를 받았습니다. 머무는 동안 아내는 7월 한 달 동안 “한국어교사양성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지난 6월을 보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993년 6월에 인도 선교 소명을 받은 지 20년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주님의 은혜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때를 즈음해서 모교회인 수촌장로교회에서 선교 보고를 하게 하셨고, 저를 목사로 만들어준 열린교회에서 다시금 선교사 파송식을 갖게 하셨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마흔 살이니 지난 인생의 반을 인도만 생각하고 온 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려오지 않았는데 어느덧 인도에 살며 사역하는 제 모습에 주님의 선하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 지금도 저의 동역자이자 동역교회인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따뜻한 사랑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열린교회 파송식
지난 6월 30일에는 열린교회에서 저희 가정 선교사 파송식이 있었습니다. 열린교회를 떠난 지 7년만입니다. 2002년 5월에서 2006년 9월까지 사역을 하며 전도사로 그리고 강도사로 섬긴 교회이고 목사까지 된 교회이니 저에게는 제 2의 모교회와 같은 교회입니다. 교회를 떠난 지 7년 사이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중고생들이 되었고, 어른 성도분들은 교회의 직분자들이 되었으니 교회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교회입니다. 게다가 이제 저희를 파송하기로 뜻을 모으고 하나님 앞에 약속하며, 저희가 은퇴할 때까지 책임지겠다 파송장에 명시까지 하니 저희로서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입성한 것처럼, 이제 더 이상 선교준비나 선교정착이 아닌 선교를 해야 하는 때라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로렌스 학교
긴 방학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로렌스학교는 풍랑을 만난 듯 여러 상황이 예측불허였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떠난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학교 구성원들 모두 뒤숭숭했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친분이 두터운 저희 가정으로서도 거처가 불확실해지는 것이니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미 옮길 학교에서 임명 절차까지 끝난 상황이어서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 같았으나 선생님들, 동문들 그리고 이사회까지 나서서 교장선생님을 붙잡는 노력 덕분인지 결국 남기로 결정을 바꿨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안에 있는 계파 간의 갈등들이 노출되었고, 선생님들 간에 반목도 더 심해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하나님께서 교장 선생님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학교의 문제를 잘 풀어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경공부
성경공부를 하는 고등학생들
교내에 있는 승천교회 영어예배를 인도할 인도 목사님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습니다. 임시로 타밀예배를 인도하는 인도 목사님이 두 번, 제가 두 번씩 해서 예배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사역적 차원에서 예배와 교육을 진행시키자고 담당 선생님한테 제안을 했지만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좀처럼 바꾸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만이라도 충실히 하기로 정하고, 제가 인도할 때 예배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11학년과 12학년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언제 떠날지 모르니 있는 기간 동안 열심히 사역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바뀌지 않는 사람이나 제도, 환경을 탓하며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내게 주어진 일 묵묵히 감당하는 지혜와 성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1. 이전에 살던 노이다 경찰서에 전출 신고를 하고 이곳 우띠 경찰서에 새롭게 등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이다 경찰서에서 아내 서류는 보내고 제 서류는 보내지 않아 등록 절차를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속히 절차가 마쳐지도록 기도해주세요.
2. 11학년, 12학년과 성경공부를 통해 아이들이 신앙이 견고해지고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예배 변화를 위해서 함께 할 동역자들(현지인, 선교사, 단기 방문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안에 예배 변화가 틀을 갖추고 정기적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교장선생님과 함께 올 12월에 로렌스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 수학여행 가는 것을 논의 중입니다. 10일 일정의 한국 방문이 성사되도록 기도해주세요.
5. 인도 소명 20년을 정리하며 지난 10여년 이상 인도를 방문한 경험과 지난 2년 인도에서 정착기를 보낸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동역자분들과 선교 현장을 공감하며 후임 선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쓰고 있습니다. 몇 편의 글을 먼저 보내며, 글이 잘 작성되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13년 9월 15일 우띠 로렌스 학교에서 최정식, 윤미란(해언, 해림, 해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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