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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선교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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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식 선교사 댓글 0건 조회 5,112회 작성일 16-09-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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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소식(2016년 9월호)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 40:8)
안녕하세요, 동역자 여러분!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며 견고한 주님의 보호하심이 동역자
여러분들의 삶에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어머니의 암투병
안식월로 한국에 머물던 지난 6월말에 어머니의 위암을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속이 불편하던 어머니께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이상한 모양의 궤양이 발견되어 조직 검
사를 했는데 암으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받아든 저와 아내는 몸에 힘이 빠져
나가고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었고 이후 주위 분
들의 도움으로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하여 빠르게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위를 하단으로
부터 삼분의 이 정도를 절제하고 위 주변 임파선과 지방 부위를 제거하는 것으로 성공적
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어머니께서 연세가 있어서 항암치료는 할 수 없고 이후로 건강관리
를 잘 해야 한다고 합니다. 퇴원 후에 받은 혈액 검사 결과 암이 이미 다른 임파선으로
전이된 것으로 나왔지만 의사의 소견은 전이 속도가 느린 탓에 암으로 돌아가시지는 않을
거라 합니다.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보고 인도로 귀임했지만 이후 전이 소식을 듣고 나니
마음이 무겁고 근심이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수술을 받기 전 날 밤에 이사야 말씀을 읽으며 기도를 했습니다. 풀처럼
꽃처럼 시들어가는 인생이 한없이 불쌍하게 여겨져 눈물도 흘렸지만 “우리 하나님의 말씀
은 영원히 서리라”는 말씀에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풀처럼 꽃처럼 잠깐 있다가 사라지
는 인생이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담으면 영원히 산다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고 안
심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암은 죄 많은 이 세상을 살아가며 인생의 수고와 슬픔이 몸
에 기억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머니 인생이 더더욱 불쌍했습니다. 그러나 그 인
생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님을 남편으로 모시면 그 인생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되는 것입니다.
수술 후에도 한 주 가까이 암이라는 사실을 어머니께 알리지 않다가 어머니께 알리면
서 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아버지가 되시고 예수님께서 어머니
의 남편이 되신다고 전하며 눈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십년을 아버지 없이 살아가고
40년 넘게 남편 없이 살아온 어머니의 인생은 이제 아버지 품에서 그리고 예수님의 손에
서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퇴원하여 시골집에서 다시금 시작한 일상은 또 하나의 사투인 것 같습니다. 거
동이 불편하여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외로움과의 싸움이고 식사를 거르지 않고 잘 챙기며
밀려오는 걱정들과 회한들을 밀어내야 하는 의지의 싸움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제 기도도
하고 교회도 출석하며 하나님의 보살핌을 경험해야 하는 영적 싸움입니다. 동역자 여러분
들의 기도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1999년 8월에서 2000년 1월, 6개월의 시간을 인도에서 처음 보내면서 제 안에 든 한

가지 생각은 ‘내가 좀더 일찍 인도에 왔어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생각이
이후로 많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인도로 보내기도 하고 데려오기도 한 원동력이 되었습
니다. 좀 더 일찍 타문화를 경험하고 그러한 경험들을 신앙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면 인생
의 전환점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로렌스학교에 전임 교사로 있으면서 여행 중심의 프로그램은 이제 교환학생 프로그램
으로 바뀌었습니다. 인도를 여행하는 것보다는 한 학교에서 한 달 가까이를 생활하며 이
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로렌스학교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교육성을 인정
해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로 단기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정례화 했고 작년부터는 로렌
스학교 학생들을 한국에 수학여행 보내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말에도 교회들과 동역자분
들의 협력으로 수학여행이 유익하게 진행되었고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폭증해서 올 겨
울에도 보내기도 결정했습니다.
저는 여행이 최고의 교육프로그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휴대폰에 중독
되다시피 한 한국 학생들이 이곳에 학교에 머무는 동안 불편한 생활도 감수하고 언어소통
의 어려움도 경험하면서 삶과 씨름하는 것을 배웁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가만히 앉아
듣지 않던 아이들이 성경의 진리에 대하여 듣고 고민도 하고 질문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
이 지속적이지 않고 일 년에 한 달 정도밖에 경험하지 않더라도 그 파급효과는 크다고 생
각합니다. 로렌스학교 학생들은 한국이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크리스챤 가정에 머
물면서 그들의 삶을 엿보고 맛봅니다. 한국 학교에 방문하면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웃고 추억을 만듭니다. 그들은 지금도 저랑 같이 식사를 하며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고 한
국 가족과 친구들을 보고 싶어 합니다. 힌두교, 이슬람교, 시크교, 자이나교 등이 종교만
이 아니라 삶 자체인 이들의 일상을 깨고 타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접하고 예
수를 믿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그 자체가 복음의 빛을 보고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리
라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일을 겪으면서 영원에 대한 소망은 바로 지금, 이곳에서 표현되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이곳에서 예수님으로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6년 9월 로렌스 학교에서 최정식, 윤미란(해언,해림,해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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